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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화

벽화  
창비(창작과비평사)
2004.04.25
95p
ISBN : 8936422340  
정가: 6,000원  
책 소개
1990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冬至] 외 6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 김영산이 두 번째 시집[벽화]를 창비에서 간행하였다. 첫 시집 [평일]에서 단순한 사물들의 이름을 빌려 강인한 인간 정신을 노래했던 시인은 두번째 시집에서 뭇 생명을 보고 느낀 연민의 정을 슬픈 벽화로 그려내고 있다.
[벽화] 연작은 이 시집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시인은 고분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벽화를 아파트 벽에서, 불빛 일렁이는 부엌에서, 공단 앞 목욕탕에서 본다. 벽은 김영산 시인의 캔버스와 같다. 그 캔버스에는 꾸벅꾸벅 졸며 상점을 지키는 여자('벽화 1') 오래 머무르며 바라본 사람의 등 (벽화 4')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아버지와 눈먼 아이의 모습 (벽화 6')같이 응달진 삶을 사는 사람들의 슬픈 모습이 그려진다. 또한 벽을 바라보는 시적 화자가 생각에 잠겨 떠올리는 추억들도 새겨진다. 가령 '벽화 3'은 마치 슬라이드 필름처럼 그 추억들을 차례로 비춰내는데, 그 주인공들은 십여년 전 이 도시의 안개 부두를 보여준 사람, 목각인형을 깎던 반벙어리 친구, 친구 결혼식에 모인 실업계 동창생들, 변해버린 아내의 모습에까지 이어진다. 이처럼 시인에게 벽은 세상에서 떨어져 있어 외로운 존재들을 불러내는 공간이며 그들에게 따뜻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화폭이다.
이 시집을 다른 젊은 시인들의 시집과 구별되게 하는 것은 김영산 시인이 가진 독특한 시적 어법 때문이다. 시인의 어법은 화려한 수사와 정갈한 문법이 지배하는 요즘 시답지 않게 대단하다. 가령 '변산 편지'에서 '납작납작 포개진 검은 책장'이 쌓이고 쌓여 '검은 돌상여'가 되었다고 시인은 적고 있는데, 변산 앞바다의 층층 절벽을 책장이라고 본 상상력도 뛰어나지만 마지막 연에서 '내가 인정... [인터파크 제공]  


목차  
제 1부
1. 오리
2. 내 십일면관음상
3. 무구장
4. 백중 무렵
5. 조장
6. 축생
7. 백치
8. 해파리의 추억
9. 배추밭을 둘러보다
10. 갑문에서

제 2부
1. 벽화 1
2. 벽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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